사소한 책리뷰

대화가 안되는 부부들을 위한 <5가지 사랑의 언어> 책리뷰

tongtongdragon 2024. 11. 16. 11:34

 

 

대화가 필요해 우린 대화가 부족해
서로 사랑하면서도 사소한 오해 맘에 없는 말들로
서로 힘들게 해


가수 자두의 '대화가 필요해' 





 

'대화'란 뭘까요?

 

나의 의사를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알아차리는것. 저는 적어도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었고 제 성격이 소극적이긴 해도 사회생활 하는데에도 크게 무리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결혼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대화 자체가 안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당황스러웠어요. 나는 A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남편은 B나 C조차도 아닌 Z로 받아들이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분명 나쁜 의도로 한 말이 아닌데도 남편은 공격으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저는 상처주려고 한 적이 없는데 오히려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하는 남편.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이 사람이랑은 맞는 게 하나도 없어. 극과 극이야!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 때 쯤, 친구가 이 책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기독교서적이더라고요. 저와 친구는 성당을 다니는 가톨릭 신자인데 친구가 결혼할 때 신부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개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이었어요.

 

 

 

 

 

이 책의 저자 게리 채프먼은 부부상담을 무려 40여년이나 해 온, 말 그대로 부부상담의 마스터였어요. 저자는 사람이 사랑을 표현하는 데는 무려 5가지의 언어가 있다고 합니다. 

1.함께하는 시간

2.인정하는 말

3.선물

4.봉사

5.스킨십

 

 

 

 

 나의 호의로, 나의 사랑으로 했던 표현들이 상대방에게 확실하게 딜(?!)이 먹히게 하기 위헤서는 이 5가지 언어중에 각각 상대의 1순위 언어의 방식으로 표현해 주어야 한다는거죠. 

 

 대체 남편이, 아내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가 뭔데?? 말해봐!! 당장 알고싶죠ㅎㅎ 이 책을 부부가 모두 읽고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찾아나간다면 정말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저의 남편은 책 한 쪽을 읽는 것 조차 너무나 괴로워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흥미로운 책에 대한 대화를 꺼내는 것 조차 진절머리 냈었죠. '또 책 얘기해?????'   저런... 남편의 사랑창고는 아주 바닥까지 드러난 상태였나봅니다. 

 

 이럴 때에는 상대방이 절대 능동적으로 ' 내 사랑의 언어는 이거야!' 라고 대답해주지 않겠죠. 관심이 1도 없으니까요!  그럼 어쩌나요, 제가 더 움직이는 수밖엔.. 상대방에 대한 나의 머릿속의 데이터들을 토대로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를 짐작해보는거에요. 이건가? 저건가? 한달정도 꾸준히 그 짐작했던 사랑의 언어를 표현해 보고 피드백을 받아보고..그렇게 찾아보는 수밖에 없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5:1의 확률이라는 점. 

 

 

 

 

 저는 제 사랑의 언어가 '함께하는 시간' 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보통 여자들이 그런 것 같으니까..?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그런데 책을 읽고 적용해나가다보니 의외로 '스킨십'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상대방이 내 시간에 함께하지 않아도 괜찮더라고요. 남편이 하루종일 바빠도, 1년동안 똑같은 스케줄인데도 매번 뭐하냐고 물어보는 것도, 주말마다 혼자 아이 둘을 케어하는 것도, 물론!!! 서운함은 있지만 그렇게 힘든 날 저녁에 남편이 와서 꼭 껴안아주면 '다 필요없고 이걸로 만족!' 이었던거죠. 

 

 

 그런데 남편은 아직도 물음표이긴 한데 아무래도 '봉사' 같아요. 맞벌이임에도 제가 남편을 위해 기꺼히 예쁘게 빨래를 개서 정리해놓고,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과일을 또 예쁘게 깎아서 내어주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집안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이런것들을 바라는 것 같더라고요.

 당연히~~~ 이건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불호가 없는!! '현모양처' 의 모습이죠. 그렇지만 문제는 저렇게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았을 때 화를 내더라는겁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충분히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꼭 저에게 '시키'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봉사'를 통해서 사랑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었던 것 같아요.

 

 

 

 

 상대방의 1순위 사랑의 언어가 나에게 너무너무 안맞는 언어일 수도 있어요. 스킨십이 아주 어색하고 불편한 사람인데, 상대방의 1순위 사랑의 언어가 스킨십인 경우도 있고, 절약하는 걸 좋아해서 물건을 잘 사지 않는 사람인데 상대방을 위해서 깜짝선물을 자주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사실 서로가 이렇게 맞지 않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된 이상 그래도 50년~70년까지(헥!!) 함께 얼굴을 보고 지내야 하는 사이인데, 에휴 저사람이 그렇지 뭐. 항상 똑같아! 말이 안통해! 라고 생각하며 세월을 보내는 것 보다는 그래도 사랑을 느끼며 함께 나이들어가는 것이 서로에게 더 행복한 일이기 때문에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모든 부부들이 이 <5가지 사랑의언어>책을 함께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당장 저희 남편부터 읽어야 하겠지만요~!!ㅋㅋ